大邱 旭水洞·慶山 玉山洞遺蹟은 삼국시대 가마(窯址)가 주를 이루면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석실, 고려·조선시대 토광묘가 중복 조영되어 있는 대규모 유적이다. 본 유적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동과 경상북도 경산시 옥산동의 경계지점에 위치하며, 해발 90m 정도의 나즈막한 구릉 일대가 모두 해당된다. 본 유적은 종래 경산 중산동고분군에 인접해 있는 관계로 慶山 中山洞 土器窯址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지적도의 행정구역에 따라 새로 대구 욱수동·경산 옥산동유적으로 유적명의 조정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또한 본 유적의 대규모 가마군은 최근 수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된 시지지구 취락유적, 노변동고분군 등과 연계된 유적임이 밝혀짐으로써, 이를 통한 삼국시대 토기의 생산과 유통에 관한 여러 문제를 해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서 주목되고 있다.
  大邱 旭水洞·慶山 玉山洞遺蹟은 2차례에 걸쳐 조사되었는데, 첫 번째의 발굴조사는 시지택지개발지구의 남쪽 경계를 동-서로 지나는 대구 삼덕동∼시지택지간 도로건설계획(대구광역시 종합건설본부 시행)에 따라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여러 유적 중의 하나인 욱수동 구간에서 1∼3호에 해당되는 3기의 가마와 삼국시대 석실에 대한 조사이며, 두 번째 발굴조사는 유적이 위치한 구릉의 정상부와 그 일대에 대해 대구광역시와 (재)운경재단 곽병원에서 추진하는 노인전문병원 신축계획과 관련하여 실시한 발굴조사로서 본 유적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첫 번째의 발굴조사는 1998. 11. 1 ∼ 1998. 12. 31에 이루어졌고, 조사면적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동 산48번지 일원의 약 900평으로 삼국시대 토기가마 3기 및 석실묘 1기가 조사되었고 유물은 토기류, 토제품 등 모두 151점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의 발굴조사는 2000. 9. 20 ∼ 2001. 10. 31까지 실시하였는데, 조사면적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동 산48-1번지 일원과 경상북도 경산시 옥산동 671-1번지 일원의 11,000㎡(약 3,327평)으로 청동기시대 주거지 3동, 삼국시대 토기가마 38기, 토기가마와 관련된 각종 수혈유구·폐기장·구상유구 등 73기, 삼국시대 석실묘 18기, 석곽묘 3기, 토광묘 1기,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457기, 조선시대 옹관 2기, 매납유구 2기 등 총 597기가 조사되고 유물은 토기류, 자기류, 금속기류, 토제품 등 모두 2,226점이 출토되었다.
  조사대상지는 최근까지 樹木園, 경작지 등으로 이용되었던 관계로 전지역에 걸쳐서 구덩이가 파여져 있었고, 특히 유적의 남쪽부분에는 집과 창고 등에 의하여 교란이 심한 상태였다. 그리고 유적의 동쪽 사면 부분은 관개저수지인 乾泉池 조성으로 인하여 유적의 상당부분이 이미 훼손되어져 있었으며, 곳곳에 토기편과 가마벽체편이 흩어져 있었다.
본 유적은 두 번의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전체 범위가 조사되었으며, 삼국시대의 대규모 토기가마로서 뿐만 아나라 인접한 시지지구 생활유적과 노변동고분군 등과의 관계를 고려한 학술적 중요성으로 인해 유적의 보존과 노인전문병원 신축이라는 개발의 사이에서 수 차례 논의를 거쳐 토기가마 중 잔존상태가 양호한 36, 38호 등 6기의 가마를 현지 보존키로 하였고, 나머지 가마 중 1기는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교육용으로 이전키로 하였으며, 향후 본 유적지에 노인전문병원과 함께 신축예정인 한국무속박물관 내에 발굴자료 전시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하였다. 지금까지 가마의 현지보존구간에 대한 정비·보존작업과 전시교육용 가마의 이전작업은 완료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