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지표조사를 하고 1996년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4개구역에 대한 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우리연구원에서는 Ⅰ․Ⅳ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Ⅰ구역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분묘, 경작지와 삼국시대의 수리시설 등 복합적인 마을유적이 확인되었고, Ⅳ구역에서는 고려시대 건물지 10동과 폐와무지, 생산유구로 추정되는 노지, 수혈 등 30여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마을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 여러 형태의 주거지 60기, 고상식 건물지 20기, 수혈 87기, 석관묘 6기, 우물 4기, 환호, 집수지, 경작지, 하도와 삼국시대의 수혈, 수리시설이 조사되었다. 주거지는 평면 장방형, 방형, 원형이 확인되었는데 유구의 중복관계로 보면 장방형과 방형이 원형보다 앞서는 것으로 보이며 주거지 내부에서는 노지와 주혈이 확인된다. 환호는 주거지군의 외곽에서 확인되는데 이는 원형주거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관묘는 주거군의 외곽에 조성되었는데 평면 'ㅍ'자 형태를 하고 있으며 장축은 동서 또는 남북방향이다. 벽은 판석을 1～2매 사용하였다. 2호 석관묘는 벽석을 삼국시대 석곽묘와 같은 양상으로 세로쌓기를 한 다음 그 안쪽에 'ㅍ'자형태로 주체부를 만들고 그 사이에 강돌로 채운 다음 개석을 덮었다. 고상식 건물지는 주거군과 섞여서 확인되었는데 정면 1칸, 측면 1칸에서부터 정면 10칸, 측면 2칸까지 다양하다. 집석유구는 석기제작장으로 추정되는 것과 수변제사유구로 추정되는 것이 있다. 집수지는 경작지면보다 40cm정도 낮은 곳에서 2개소가 확인되었는데 2호집수지는 사방으로 4개의 구와 연결되며 3개의 구에서 흘러 들어온 물이 남서쪽의 1개의 구로 물이 빠져 나가게 되어 있다. 구의 내부에는 자갈돌과 무문토기, 각종 석기가 널려 있는데 단도마연토기가 많고 석기류는 반제품이거나 박편이다. 경작지는 주거군의 남쪽에 입지하는데 구에 의해 방형, 장방형, 삼각형으로 단위가 구획된다. 대부분 교란되거나 파괴되고 고랑의 흔적만 확인되며 원형주거지와 일부 중복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른 시기의 원형주거지와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우물은 주거군 외곽 2개씩 짝을 이루고 있다. 평면은 원형이며 굴광은 모래자갈층 상면까지 2단으로 파서 단이 진부분에 강돌을 3～4단 쌓아서 만들었다.
  이 유적은 청동기시대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水利시설은 6세기경, 칠곡의 충적평야지대를 통과하는 팔계천 유역에 형성된 것으로 堤防, 貯水施設, 洑施設, 堰, 水路施設 등의 시설이 확인되었으며, 이 시설에는 1,000개 이상의 말목과 건축부재 등이 사용되었다. 구조는 북쪽의 웅덩이에서 남류하여 남동쪽의 웅덩이로 연결되는 길목에 위치하여, 南流하는 河川水를 막아, 직접 경작지에 연결한 것은 아니고, 水位를 높이고, 그 물을 생업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