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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邱鳳舞洞遺蹟發掘調査 대구 봉무동유적 발굴조사

시대 청동기-조선

성격 취락(주거지,도로,우물,창고 등)

회수 9

개최일자 2009.12.15

嶺南文化財硏究院現場說明會自料 46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2단계 조성부지내
大邱鳳舞洞遺蹟發掘調査

Ⅰ. 調査槪要

▣ 유적위치 :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592번지일원
▣ 조사기간 : 2008년 10월 28일 ~ 2010년 1월 20일(451일간)
▣ 조사면적 : 33,516㎡
▣ 조사기관 : (재)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이희준)
▣ 조사의뢰기관 : (주)이시아폴리스

Ⅱ. 調査經過

조사대상지역이 포함되는 대구시 봉무동일원은 대구광역시 봉무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우리 연구원은 이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시굴조사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후 사업추진기관인 대구광역시종합건설본부의 의뢰로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전체구간 중 진입로구간에 대한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사업의 추진은 봉무지방산업단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팔공로를 중심으로 1단계 조성사업부지(동편지구)에 대한 시굴조사와 2단계 조성사업부지(서편지구)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시굴결과를 통해 유적이 확인된 범위에 대하여 사업시행자의 개발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팔공로 동편지구 중 봉무동 외국인학교부지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봉무동 1단계조성공사부지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봉무 이시아폴리스 조성부지내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하였다. 현재 팔공로 서편지구인 봉무지방산업단지 2단계 조성부지내 유적의 발굴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봉무동유적 조사개요>
◎ 2000, 대구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지구 지표조사, 2000. 3. 2 ~ 2000. 4. 30
◎ 2002,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내 진입로구간 시굴조사, 2002. 9. 2 ~ 2002. 10. 30
◎ 2003,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내 진입로구간 발굴조사, 2003. 4. 7 ~ 2004. 7. 29
◎ 2004,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1단계 조성사업부지내 유적 시굴조사, 2004. 5. 5 ~ 2004. 9. 10
◎ 2004,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1단계 조성사업부지내 유적 발굴조사, 2004. 12. 20 ~ 2008. 1. 16
◎ 2006,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외국인학교부지내 발굴조사, 2006. 11. 1 ~ 2007. 7. 5
◎ 2007,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부지내 유적 시굴조사, 2007. 3. 26 ~ 2007. 7. 31
◎ 2008,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부지내 유적 발굴조사, 2008. 10. 28 ~ 2010. 1. 20

Ⅲ. 遺蹟의 立地와 考古學的環境

조사대상지역은 대구 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될 이시아폴리스 조성부지내에 해당하며,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751번지 일원으로 대구공항에서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질러 팔공산으로 향하는 도로(팔공로)의 서편에 위치한다.
조사대상지의 자연·지리적 환경을 살펴보면 유적은 대구분지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팔공산의 한 지류인 문암산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내려오다가 다시 서쪽을 향해 소구릉을 이루며 남북으로 여러 갈래 나누어지는 능선의 서쪽말단부 일대와 낙동강의 한 지류로 서편에서 시작되어 동-서 방향으로 흐르다가 굽이쳐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금호강 동편 일대에 넓게 펼쳐진 충적평야(봉무들)의 동쪽에 위치한다. (‘봉무들’은 금호강의 범람원과 팔공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온 능선의 하나인 문암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 서쪽을 향하여 형성된 소구릉들의 곡간에서 흘러내린 퇴적물에 의해 형성된 충적평야지대이다.) 봉무들의 남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동-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고, 그 남쪽은 불로동지역으로 일반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다.
북동쪽에는 단산마을 북쪽의 나지막한 구릉 일대에 위치한 단산고분군이 있고, 그 동쪽 구릉일대는 아주 넓은 범위에 걸쳐 봉무동고분군이 위치한다. 봉무동고분군이 위치한 구릉의 남쪽인 경부고속도로 건너편일대에는 이 지역의 삼국시대 중심고분군인 不老洞古墳群(史蹟262호)이 위치하고 있다. 불로동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1938년 解顔面古墳이름으로 2기가 조사되었고, 1963년에 경북대학교에서 不老洞甲·乙墳墓을 조사한 바 있다. 2002년에 경북문화재연구원에 의해 91호·93호분 및 주변 석곽묘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봉무동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2000년에 경부고속도로 확장구간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남쪽 가장자리 일부분이 조사되어 삼국시대 석곽묘, 석실분 등이 확인된 바 있고, 2004년 영신학교 이전부지 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봉토석실분 및 석곽묘, 고려시대 석곽묘 등이 조사되었다.
유적의 동쪽으로는 봉무지방산업단지 1단계 조성공사부지내 유적이 위치하고, 북쪽으로 접하여 봉무 2단계 조성부지내유적 2구역이 위치한다. 주변유적에서는 수혈유구·구상유구·고상식건물지·도로유구 등의 생활유구와 제철유구·목탄요·기와가마 등의 생산유구, 석실분·석곽묘·옹관묘 등의 매장유구와 습지 등이 확인되었으며, 시기는 청동기에서 원삼국·삼국·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사용된 고대인의 대규모 생활터전이다. 이 외에도 조사대상지 주변의 얕은 구릉에는 봉무토성, 봉무동 원삼국시대 유물산포지등의 원삼국시대유적과 단산고분군·도동고분군 등 삼국시대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유적의 동쪽 산 정상에는 용암산성이 축조되어 있으며, 서쪽으로는 금호강 건너편 구릉에 검단토성이 축조되어 있다.

Ⅳ. 調査方法및 層位

▣ 조사방법
조사대상지역의 1~2m정도 두께의 복토층을 제거한 후, 그리드를 구획하였다. 그리드는 봉무동 유적 전체의 구획에 맞추어 50m 간격으로 구획하고, 봉무동 1단계 유적의 기준점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총 15개의 그리드를 설정하여 각 그리드 사이에 폭2m의 둑을 설치하고 둑을 따라 트렌치를 설정하여 퇴적양상을 확인 후, 그리드내 퇴적토를 제거하였다. 1G를 제토 후, 유구의 밀집도를 감안하여 전면제토를 실시한 후, 내부조사를 하였다. 유적에서 무수히 많은 주혈군들은 정형성을 보여 굴립주건물지로 유구명을 부여한 것들을 위주로 내부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외의 주혈들은 평면 배치도에 위치를 표시하였다.

▣ 층위
조사구역의 층위는 상부에 약 1~2m 정도의 복토층이 퇴적되어 있으며, 그 아래로 근대의 경작층이 확인된다. 근대의 경작은 3개의 층에서 확인이 되고 있으며, 경작층의 아래에서 유구가 확인되는 기반층인 모래·자갈층과 황갈색 사질점토층이 확인된다. 금호강의 범람에 의해 퇴적된 모래·자갈층은 유적의 전반에서 부분적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유적내의 모든 시기의 유구는 기반층에서 모두 함께 확인되고 있다.

Ⅴ. 調査內容

▣ 청동기시대 주거지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유적의 북서쪽에 해당하는 2·3·7Grid를 중심으로 총 7기가 조사되었다. 그 중 1·2·3호, 4·5호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모두 장방형이다. 주거지의 규모는 길이 660~855㎝, 너비 294~430㎝, 최대깊이 8~38㎝이고, 면적은 15.22~36.25㎡이다. 주축이 대부분 남북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1호는 동서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내부시설로는 주혈, 벽구, 노지, 저장혈 등이 있다. 주혈은 모든 주거지에서 확인되며 주거지의 장축상 중심을 따라 1~2개 확인된다. 3호의 북동·북서 모서리에서는 초석이 확인된다. 벽구는 3·4·5호에서 확인되며 평면형태가 ‘ㅁ’,‘ ㄴ’,‘ ㄱ’자형을 이루며, 단면은‘U’자 내지‘V’자형이다. 3·5호의 벽구에서 벽주혈이 일부 잔존하나 정형성을 보이지는 않는다. 노지는 평면형태가 타원형 내지 원형인 무시설식 노지로, 모든 주거지에서 확인되며 1~3개가 중앙에 일정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저장혈은 3·7호에서 각각 2개, 1개가 확인되며, 그 중 7호에서는 적색마연토기가 출토되었다. 불다짐은 3호의 북서쪽 바닥 일부에서 확인되는데, 2㎝ 가량의 두께로 소결되어 있었다. 출토유물은 비교적 많지 않은 편이다. 토기류는 이중구연토기편, 돌대문토기 구연편, 단사선문토기편, 무문토기 호, 적색마연토기가 출토되었고 토제품으로 방추차가 출토되었다. 석기류는 합인석부, 갈판, 지석, 미완성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 원삼국시대 주거지
원삼국시대 주거지는 유적의 북동쪽에 해당하는 1·2·6·7Grid에서 12동이 조사되었다. 이는 각각 조사지역 중앙부 동편인 6·7Grid(8·14·15·16·24·36·37·38·39호)에 군집이 형성되어 있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방형, 말각방형, 원형, 타원형이고, 이 중 원형이 다수이다. 주거지의 규모는 길이 232~684㎝, 너비 315~600㎝, 최대깊이 4~20.3㎝이며, 면적은 7.3~42.34㎡이다. 주축은 8·9·10·37호를 제외하고 대부분 남북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내부시설로는 주혈, 노지시설, 벽구 등이 확인되었다. 주혈은 4주식(9호), 벽주식(14·16·22·24·38호), 외주식+벽주식(15·36호)으로 구분되며 그 외에는 정연한 배치를 찾기 어렵다.

▣ 삼국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주거지는 유적 중앙부인 7Grid(19·20·21·22·23호), 12·13Grid(28·29·30호, 35·41호)에 군집을 이루며 분포한다. 현재까지 14동이 확인되었다. 조사된 주거지 중 11·12호, 19·20호, 18·40호가 중복관계를 이루고 있다. 평면형태는 방형(11·12·13·17·18·25·40호), 장방형(23·41호), 타원형(19·20·21·35호)이 확인되며 이 중 방형, 타원형이 다수이다. 규모는 길이 274~844cm, 너비 114~692cm, 최대깊이 10~33cm이며, 면적은 3.12~61.19㎡이다. 평면형태에 따른 면적은 방형의 주거지가 35.05~61.19㎡로 가장 크며 타원형, 장방형 주거지가 뒤를 잇는다. 내부시설은 주혈, 노지, 벽구가 확인되었다. 주혈은 주주혈, 벽주혈, 벽주혈+주주혈로 구분할 수 있다. 주주혈은 18·20·21·23호에서 확인되는데 주축을 따라 1~2개의 주혈을 배치한 구조(20·21호)와 4주식의 구조(18·23호)로 분류된다. 벽주혈은 13·35호에서 확인된다. 13호에는 직경 0.6~1.1cm, 깊이 2~8cm 가량의 벽주혈 30개가 북벽, 동벽, 남벽을 따라 이어져 있다. 주주혈+벽주혈은 11·17·21호에서 확인된다. 노지시설은 무시설식, 부뚜막식, 온돌식으로 구분된다. 무시설식 노지는 타원형, 장방형 주거지에서 확인되며 대부분 수혈식이다. 부뚜막식 노지와 온돌식 노지는 주로 방형, 타원형 주거지에서 확인된다. 출토유물은 토기류가 대다수이다. 토기류는 고배, 개배, 대호, 단경호, 장동옹, 연질발이, 토제품은 토구, 어망추, 방추차가 출토되었다. 금속유물로는 도자와 금박청동제유물이, 석기류는 지각이 출토되었다. 그 밖에 복골 등의 의기류가 출토되었다.

▣ 통일신라시대
● 적심건물지
통일신라시대 적심건물지는 유적내에서 5기가 확인된다. 1호를 제외한 나머지 4기에서는 적심과 건물지의 구축층, 기저부 일부분만 확인된다. 건물지의 규모는 잔존하는 구축층의 범위를 통하여 유추할 수 있다. 1호는 직경 80㎝의 적심 4개만이 확인이 되었으며, 2호의 경우, 직경 70~90㎝의 적심 6개와 서쪽과 남쪽으로 건물지의 기저부가 부분적으로 확인이된다. 기저부에는 크기 10~40㎝의 할석들을 적석하였는데, 구지형의 고도에 따라 부분적으로 적석을 한 곳과 구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내부시설로는 아궁이시설과 고래시설이 2,3호에서 확인이 된다. 2호 건물지의 중앙부분에서 성토층을 굴착하고 호류의 토기 2개를 나란히 정치하여 매납된 진단구가 확인된다. 3호 건물지에서는 건물지의 중앙에서 서쪽으로 다소 치우쳐 구축층을 굴착하고 대호의 상부를 의도적으로 깨어 매납한 토기매납 양상도 확인된다. 한편, 건물지 3호와 4호의 사이에 폭 2~3m가량의 간격을 두고 도로 1호가 조성되어 있는데, 층위조사에서 두 건물지와 함께 축조되었음이 확인된다. 건물지의 내부에서는 인화문개, 완, 단경호 등의 토기류가 출토되었다.

● 도로유구
유적에서 확인된 도로유구는 모두 2개소이다. 이들 모두 통일신라시대의 도로로 확인된다. 1호 도로는 유적의 중앙에 위치하며, 남과 북으로 유적을 관통한다. 유적 지형에 따라 해발이 높은 남쪽은 노면이 구지형에 노출되어 있으며, 북쪽으로 갈 수록 해발차이를 두어 유적의 북서쪽으로 위치하는 배후습지로 자연배수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최대 해발 차이는 2m정도이며, 북쪽으로는 수혈을 굴착하고 도로를 조성하였다. 2호 도로는 유적의 동쪽 경계에서 이어져 20m가량 진행하다 후대 삭평된 것으로 보여진다.

▣ 봉무동유적의 대규모 굴립주건물지군
굴립주건물지는 현재까지 190기 이상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150기 이상이 조사되었다. 황갈색 사질점토층을 기반층으로 하여 조성되었으며, 건물을 이루는 주혈 내부에는 암갈색, 흑갈색의 사질점토가 퇴적되어 있다. 주축방향은 대부분이 남서-북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동-북서방향을 이루고 있는 것도 소수 확인된다. 구조는 대략 5개의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각 유형안에서도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있으나 간편한 이해를 위해서 큰 틀 속에 묶어둔다. 굴립주건물지가 조성된 시기는 주혈내부에서 출토되는 토기편으로 보아 원삼국시대~삼국시대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조사에서 원삼국시대의 것은 19기, 삼국시대는 27기가 확인되었다.

<굴립주건물지 유형분류>
1유형: 1×2, 2×2, 2×3, 3×4(정면×측면) 등 각 칸이 일정한 크기로 짜여진 것.
2유형: 외곽의 주혈은 규칙적인 간격으로 짜여져 있으나, 내부의 주혈은 불규칙적인 것.
3유형: 1유형과 같이 대부분의 칸이 일정하나, 외곽의 주혈 1기가 不在하여 1칸만 불규칙적인 것.
4유형: 외곽의 주혈은 규칙적으로 짜여져 있고, 내부의 주혈은 不在인 것.
5유형: 내외곽 주혈들의 간격이 불규칙적인 것.

Ⅵ. 調査成果및 意義

▣ 대구 봉무동 2단계 유적의 발굴결과 불로·봉무고분군을 축조한 집단과 관계하는 대규모 취락지임을 알 수 있었다. 유적은 청동기시대 부터 조선시대까지 이르는 주거지, 도로, 우물, 창고 등 376기의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유적의 중심연대는 삼국시대로 파악되었다.

▣ 청동기시대의 유적은 전기의 장방형주거지가 7기가 확인되었는데, 대구분지내 금호강 동편 즉 불노천 유역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팔계천, 진천천, 동화천, 신천유역권에 분포하는 청동기시대 마을유적과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원삼국시대 수혈주거지는 총 17기가 확인되었으며, 유적의 중앙부에서 북동쪽으로 치우쳐 분포한다. 평면형태는 원형, 방형, 말각방형, 타원형이며, 이 중, 원형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인접한 봉무 1단계유적과 2단계 유적 2구역에서도 이 시기의 주거지가 다수 확인됨으로 이 일대는 원삼국시대에는 이미 정형화된 취락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 삼국시대의 것으로 확인된 유구는 수혈주거지13기, 수혈(주거지?)35기, 구상유구9기외 대부분의 굴립주건물(지상식건물/150여기이상)이 해당하여 봉무동유적에서 가장 많은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적의 동편지역인 봉무1단계유적에서 이 시기의 도로, 고분군, 생산유적(가마, 제철유구 ,저장수혈, 토취장) 등이 확인되었음으로 금번의 봉무2단계유적은 당시 사람들의 취락지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이르러 무덤공간과 생산공간, 주거공간이 완벽하게 구분되는 등 대구지역 고대읍락의 하나로서의 취락경관이 완성됨을 알 수 있다.

▣ 금번의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구 중 주목되는 것이 굴립주건물지이다. 확인된 굴립주건물지의 수는 200여기 이상으로 단일유적에서 조사된 수량으로는 전국 최대이다. 굴립주건물지의 성격은 창고, 주거지, 특수공간, 망루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본 유적에서 확인된 굴립주건물지의 성격은 향후 정밀한 분석을 통해 구체화해야 할 것이지만 현재까지의 조사성과를 통해보면 창고 또는 주거지의 기능을 할 것으로 파악된다. 주거지라면 다수 확인된 수혈식주거지와의 기능적인 면에서 비교가 필요할 것이며, 창고라면 그 수가 너무 많아 단일 취락민의 창고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따라서 대구지역 고대정치체의 상호관계속에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이 점은 향후 연구과제로 남겨두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