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문화유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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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山玉山洞遺蹟發掘調査 경산 옥산동유적 발굴조사

시대 청동기-조선

성격 주거지,도로,가마

회수 8

개최일자 2009.12.08

嶺南文化財硏究院現場說明會自料 45

경산 중산1지구 도시개발부지내
慶山玉山洞遺蹟發掘調査

Ⅰ. 調査槪要

▣ 유적위치 : 경북 경산시 옥산동300·506번지 일원
▣ 조사기간 : 2008. 10. 27. ~ 2010. 1. 26.(예정)
▣ 조사면적 : 38,594㎡(2구역-31,464㎡, 3구역-7,130㎡)
▣ 조사기관 : (재)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 李熙濬)
▣ 조사의뢰기관 : (주)중산도시개발

Ⅱ. 調査經過

이번 조사는 (주)중산도시개발이 추진하는 경산 중산1지구 도시개발부지에 대한 발굴조사이다. 조사대상지역에 대한 지표조사는 1999년에 이루어졌으며, 시굴조사는 2007년 12월 10일부터 2008년 5월 9일까지 중산1지구 도시개발부지내 A지구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A지구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4개 구역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수혈, 삼국시대 경작유구, 수혈, 구, 조선시대 건물지 등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이 확인되었다.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지구 1·4구역은 (재)성림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A지구 2·3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는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Ⅲ. 遺蹟의 立地및 考古學的環境

조사대상지역은 경상북도 경산시 옥산동 300번지 일원으로 중산1지구 도시개발부지내에 위치하고 있다. 경산에서 대구방향으로 25번 국도(달구벌대로)를 따라가면 경부선 철로가 나오는데, 이 경부선 철로의 서편에 위치하는 舊(주)새한 공장부지이다.
조사대상지역은 남서쪽에 위치한 성암산에서 북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능선의 말단부 일대에 위치하며, 조사대상지역의 서쪽으로는 욱수천이 남에서 북으로 흘러 금호강의 지류인 남천에 합류한다.
조사대상지역의 서쪽에 위치하는 시지택지개발지구에는 시지지구생활유적이 위치하고 있고, 그 서쪽에 형성된 나지막한 구릉에는 삼국시대 고분군과 조선시대 사직단이 조사된 노변동 유적이 위치한다. 그리고 동쪽으로 4㎞정도 떨어진 곳에 임당동유적이 위치하며, 남동쪽으로 1.8㎞정도 이격되어 옥곡동유적이 위치하고 있다. 중산지구 도시개발부지 중 대구 욱수동·경산 옥산동유적(삼국시대 토기가마유적)과 경산 중산동건물지유적은 본 연구원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Ⅳ. 調査方法및 層位

▣ 調査方法
조사대상지역의 1~5m정도 두께의 복토층을 제거한 후, 그리드를 구획하였다. 그리드는 시굴트렌치를 기준으로 트렌치의 설치방향과 평행, 직교되게 20m간격으로 구획하고, 유적 중앙에 기준점을 설정하였다. 북에서 남으로, 서에서 동으로 순번을 매겨 총 85개의 그리드를 설정하였다. 유적 중앙의 기준점을 기준으로 폭 8m의 유적 전체를 가로지르는 십자둑을 설정하고, 각 그리드 사이에는 폭 1m의 십자둑을 설정하였다. 둑을 따라 트렌치를 설정하여 퇴적양상을 확인 후, 그리드내 퇴적토를 제거하였다. 확인된 유구에 대해서는 조사전 사진촬영을 하고, 유구의 방향과 직교되게 둑을 설치하여 내부조사를 실시하였다. 사진은 조사단계별로 디지털카메라와 슬라이드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하였고, 조사내용은 조사기록지 및 조사일지를 기록하였다. 조사단계별로 평·단면도 실측을 하였으며, 이를 통해 유구배치도를 작성하였다.

▣ 層位
조사구역의 층위는 상부에 0.5~4m 정도의 복토층이 퇴적되어 있으며, 복토층을 제거하면 이전 경작층이 확인된다. 경작층은 구릉에서부터 계단상의 경작 흔적이 확인되며, 경작층 아래는 유적의 남쪽과 중앙, 북쪽이 다른 퇴적양상을 보인다. 북쪽부분의 층위양상은 경작층 아래에서 황갈색 사질점토층이 확인되며, 이 층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확인된다. 조사구역의 중앙부분은 구릉끝에서 평지로 이어지는 부분으로 경작층 아래에서 황갈색 또는 적갈색 사질점토 층이 확인되며, 이 층에서 삼국~통일신라시대의 도로와 하도가 확인된다. 남쪽부분은 경작층 아래에서 흑갈색의 사질점토+니질토의 하상퇴적층이 확인된다.

Ⅴ. 調査內容

▣ 청동기시대 주거지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나지막한 구릉의 사면과 말단부에 입지하며, 총 44기가 확인되었다. 주거지는 세장방형, 장방형, 방형, 원형이 확인되며, 이 중 세장방형과 장방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거지는 모두 주축방향이 등고선 방향과 평행하게 축조되어있다. 또한 대부분의 주거지에서 벽구가 확인되었는데 그 형태는‘ㅁ’,‘ ㄷ’,‘ ㄱ’,‘ ㅡ’등으로 다양하다. 벽구 내에서는 일부 벽주혈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배치상 정형성은 없다. 장방형주거지와 방형주거지 중에는 외부돌출구가 확인되는 주거지들도 있는데, 석재暗渠구조와 같은 특별한 시설은 확인되지 않는다. 주혈은 대개 주거지 장축상의 중심 혹은 동서쪽으로 약간 치우쳐서 1~2개 확인되며 초석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는다. 노지는 모두 평면 원형 또는 장타원형의 수혈식 노지이며 장축상의 중심 혹은 동서방향으로 치우쳐서 1~3개가 조성되어 있다. 주거지 출토유물의 수는 비교적 많지 않은 편이며, 토기류는 옹, 발의 저부편이 주류를 이루고 그 외 방추차, 토구 등의 토제품이 출토되었다. 석기류는 석검, 석창, 석촉, 석도, 석부, 석착, 갈판, 갈봉 등이 출토되었다.

▣ 삼국~통일신라시대 도로
도로는 유적내 중앙에 하도와 같은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 일부는 고려시대 가마 5호에 의해 일부 훼손되었다. 도로의 규모는 길이 180m, 너비 4~6m, 깊이 2~30㎝정도이며, 동-서방향으로 진행한다. 도로는 수레바퀴가 기반층을 그대로 지나간 흔적만 확인되며, 도로의 사용으로 움푹 패인부분은 흙을 메우거나 돌을 채워넣어 보수를 하여 사용한 흔적이 확인된다. 수레바퀴흔의 내부와 측면에는 5~10㎝내외의 잔자갈이 무거운 하중에 의해 기반층에 박힌 듯한 형태로 눌러진 양상이 확인된다. 현재 확인되고 있는 수레바퀴의 바퀴홈의 너비는 10㎝정도이며, 수레의 한 축간의 너비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130~200㎝정도로 추정된다. 유물은 수레바퀴흔 바닥과 측면 일부에서 파수와 승문타날의 대호편, 인화문토기편, 토구 등이 출토되었다.

▣ 고려시대 가마
가마 5호는 조사구역의 남동쪽 끝부분의 구릉 말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로유구를 파괴하고 조성되었다. 가마의 방향은 등고 방향과 직교되며. 소성실의 상부가 삭평되어 정확한 양상은 알 수 없지만 반지하식의 가마로 판단된다. 회구부는 후대의 경작으로 인해 결실되어 원뿔형으로 일부 남아있다. 가마의 아궁이는 할석 3매를 이용한 적석식으로 확인되며, 아궁이와 연소실의 높이가 비슷하다. 연소실의 평면형태는 방형이며, 연소실과 아궁이 바닥에서 구가 확인되어지며 요전부의 집수시설물로 이어진다. 연소실과 소성실사이에는 단시설이 확인되며, 단벽의 높이는 18㎝정도이다. 소성실은 평면형태 선저형으로 확인되며, 바닥과 벽체는 붉게 소토화 되었다. 연도시설은 단연도로 천석을 이용하여 쌓고 내부에 기와편으로 마무리하였다. 연소실과 아궁이 바닥에서 무문의 수키와편과 암키와편이 출토되었다.

▣ 조선시대 가마
가마 1호·2호는 조사구역 북동쪽 경계부근의 구릉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마 2기가 인접하여 위치한다. 가마의 방향은 등고 방향과 직교하며, 동시기에 2기가 조업하다가 가마 2호 폐기 후 가마 1호를 폐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가마의 구조는 2기 모두 지하식의 가마로 동일한 형태이다. 회구부는 가마 1호·2호가 함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며, 상부와 동쪽부분은 후대에 삭평되었다. 아궁이는 생토면을 그대로 이용하였으며, 아궁이가 연소실보다 높은 위치에서 확인된다. 연소실의 평면형태는 역제형이며, 연소실과 소성실사이에는 단시설이 확인된다. 단벽의 높이는 내부 기와편을 제거하면 50㎝이상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연소부의 벽체와 단벽은 기와와 점토를 사용하여 보수한 지두흔과 물손질흔이 뚜렷이 남아있고 화기로 인하여 단단하고 검게 소토화되었다. 소성실은 지하식 궁륭상의 단면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으며, 소성실 바닥에는 다량의 기와편이 깔려져 있는 것이 확인된다. 소성실 바닥에서 확인되는 기와는 기와를 굽기 전 일정한 비율로 바닥에 깐 흔적과 가마 소성후 폐기한 기와편으로 구분된다. 연도부는 후대 삭평으로 인해 확인되지 않는다. 연소실과 소성실 바닥에서 기와편이 다량 확인되는데, 폐기되는 기와들은 모두 꺼내지 않고, 연소실과 소성실에 일부 쌓아두고 폐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산동 가마 1호·2호에서 유단식 수키와편과 암키와편이 다수 확인되며 문양은 무문, 삼각집선문, 청해파문이 확인되었다.

Ⅶ. 調査成果및 意義

1. 중산지구유적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모두 44기이며 평면형태에 따라 세장방형, 장방형, 방형, 원형주거지로 구분된다. 주거지 중 다수를 차지하는 세장방형·장방형 주거지에서는 중심축을 따라 노지가 1~3개 확인되며, 노지 사이에서 주주혈이 확인된다. 대부분의 주거지에서는 측벽을 따라 벽구가 확인되며, 장방형, 방형 주거지에서는 외부돌출구도 확인된다. 주거지의 중심연대는 유구의 평면형태와 출토유물로 보아 대체로 전기 중엽의 늦은 시기가 중심연대로 판단된다. 다수의 주거지가 확인된 구릉성 취락이라는 점과 외부돌출구가 확인되는 주거지들이 주를 이루는 점이 주목할 만하며 향후 인근지역 청동기시대 취락과의 좋은 비교·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2. 유적의 중앙에 위치한 동서방향의 도로는 진행방향으로 보아 유적의 서쪽에 위치한 토기가마가 발굴조사된 대구 욱수동·경산 옥산동 유적, 시지지구 생활유적과의 관련성을 상정해 볼 수 있다. 또한 본 유적의 도로 주변에서 확인된 대구 시지동 지석묘군Ⅱ유적, 대구 시지지구 생활유적Ⅰ유적, 대구 매호동 지석묘군Ⅲ유적, 대구 사월동 600번지 일원 공동주택 건립부지내 유적, 경산 대평동 유적, 경산 임당동 583번지유적의 도로와 비교·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3. 본 유적에서는 고려시대 반지하식 가마와 조선시대 지하식 가마가 확인되었다. 특히 조선시대의 기와가마는 아궁이, 연소실, 소성실의 시설이 양호하게 남아있어 지하식 가마의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마에서 출토된 기와의 문양은 무문, 삼각집선문, 청해파문등이 확인되는데, 인접한 중산동 건물지 유적에서 출토되는 기와의 문양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는 건물 축조에 필요한 기와를 건물지 주변에서 생산하여 이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유적의 기와가마는 고려, 조선시대 가마의 구조와 특징, 유적 주변에서 확인되는 가마와의 비교 연구, 주변 건물지유적 출토 기와의 비교를 통한 기와 수급관계 등 가마와 기와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