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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牟梁里統一新羅都市遺蹟發掘調査 경주 모량리 통일신라 도시유적 발굴조사

시대 통일신라

성격 도시유적

회수 4

개최일자 2013.06.12

嶺南文化財硏究院現場說明會資料 51

경주 동해남부선 연결선 건설공사 구간내 유적(2차)
慶州牟梁里統一新羅都市遺蹟發掘調査

Ⅰ. 調査槪要

▣ 유적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526번지 일원
▣ 조사기간 : 2012년 10월 26일 ~ 2013년 12월 20일(실조사일수 140일)
▣ 조사면적 : 45,912㎡
▣ 조사기관 : (재)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박승규)
▣ 조사의뢰기관 : 한국철도시설공단

Ⅱ. 遺蹟의 立地와 考古學的環境

조사대상지가 위치하는 구역은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569번지 일원이다. 위치는 경주시 건천읍소재지에서 구 4번국도를 따라 경주방향으로 약 3㎞정도 가다보면 경주 금척리 고분군이 위치하며, 이곳을 지나 약 1㎞정도 진행하면 모량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조사대상지역은 모량초등학교를 따라 모량리와 방내리 마을로 들어가는 소로를 따라 들어가다가 단석산의 동남사면의 방내리와 모량리 일원으로 곡부와 산사면 말단부와 모량리의 경작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조사대상지가 위치하고 있는 건천읍 일대는 경주시 관내의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북 내륙에서 이어지는 교통망이 건천읍을 지나 경주로 이어지고 있어 신라 고도인 경주의 서쪽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동쪽은 현곡면(見谷面)·선도동(仙桃洞), 서쪽은 서면(西面)·산내면(山內面), 남쪽은 내남면(內南面), 북쪽은 서면·현곡면에 접한다. 지형적 특성을 살펴보면 영천~경주를 잇는 구조곡이 읍의 중앙을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관통하고, 구조곡을 따라 지대가 낮은 동쪽에 대천(한내)이 산을 감돌아 흘러 경주 외곽을 돌아 형산강에 합류하게 된다. 남쪽에는 벽도산(碧桃山)·단석산·주사산(朱沙山)을 잇는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으며, 북쪽에는 구미산(龜尾山)이 솟아 있다. 골짜기의 비탈면에 선상지가 띠 모양으로 발달해있고, 골짜기 평탄지에 취락과 농경지가 직선상으로 배열되어 있다.
조사대상구간을 중심으로 알려진 주변유적으로 구석기나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유적은 아직 보고된 바 없다. 하지만, 이 일대는 경부고속철도 공사와 울산-포항간 복선전철 공사 등을 계기로 주변으로 다수의 유적이 조사되어 보고된 바 있으며, 그 외에도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여러 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다.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송선리유적, 송선리 지석묘군 Ⅰ·Ⅱ, 조전리 지석묘 Ⅰ·Ⅱ와 지석묘군, 대곡리 지석묘군 Ⅱ, 방내리 지석묘군 Ⅰ·Ⅱ, 방내리 생활유적, 화천리 지석묘군, 화천리유적 등이 산재한다. 지석묘는 대부분이 건천읍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천의 주위로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생활유적들은 비교적 완만한 구릉부로 넓게 분포하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지의 경계부와 접해있는 경주 모량리 530번지 유적에서는 비교적 평지의 지형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3동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초기철기시대 유적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으로 경주 화천리 산251-1번지 유적이 있다. 주거지 10동을 비롯한 생활유적이 확인되었다. 원삼국시대 유적은 앞서 언급한 경주 화천리 산251-1번지 유적, 덕천리유적 등에서 주거지와 목관·목곽묘 등의 생활, 분묘유적 등이 확인되었다. 삼국시대 유적으로는 널리 알려진 금척리고분군 등이 있다. 금척리고분군은 국도 4호선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 22기, 서쪽에 30기가 나누어져 있으며, 모두 적석목곽분으로 추정하고 있는 고분군이다. 이상의 유적들을 제외하고도 많은 수의 유적들이 주변으로 위치하고 있다(그림 1).
이처럼 유적이 분포되어 있는 이 일대는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시기의 다양한 유구가 유존함을 알 수 있다.

Ⅲ. 調査方法및 層位

1. 조사방법
조사대상지는 면적 대비 그 대상 지역이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 연결선 건설 구간이라서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있다. 그에 따라 조사대상지역의 지형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 지형의 차이와 조사의 편의를 고려하여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하였다. 남쪽의 구릉부분을 A구역, 중앙부의 구릉 말단부와 평지가 만나는 부분을 B구역, 북쪽의 평지 지역을 C구역,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의 북쪽으로 해당하는 평지 지역을 D구역으로 나뉘어 조사하였다. 조사경계 부분으로 사방이 원지형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조사대상구역 안으로 토층조사용 둑을 설치하지 않고 조사경계 둑을 참조로 하여 제토, 평면조사를 실시하였다.

2. 층위
조사대상지의 층위 역시 4개 구역에서 달리 확인된다. 현재 제토작업이 진행중인 A구역은 구릉의 북사면에 해당하여, 표토층 아래에서 바로 기반층인 풍화암반층(또는 황갈색사질점토층)이 확인되며, 조사가 완료된 B구역은 C-2구역과 함께 구릉의 말단부와 평지가 만나는 부분으로 논과 밭으로 경작되고 있는 구역에 속하여, 최근경작층 아래에서 기반층인 황등색사질점토층(또는 역석층)이 확인된다.
C-3구역과 C-4구역은 논으로 사용되고 있던 구역으로, 최근경작층과 그 이전의 경작층(근대) 아래로 기반층인 역석층(또는 황등색사질점토층)이 확인된다.
한편, D구역은 앞선 구역들과 다른 토층이 확인되는데, 먼저 도로유구가 길게 확인되는 조사대상지역의 북편은 복토층과 암회청색사질점토층, 회청색사질점토층의 3개의 층으로 구분된다. 도로유구가 확인되는 조사대상지역의 북편 층위에 대한 세부 설명은 표1과 같다.

Ⅳ. 調査內容

조사대상지역은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시대 생활유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10개 구역으로 나뉘어진 구역에서 다수가 통일신라시대의 건물지, 도로유구, 수혈, 우물 등의 생활유구이다. 금번의 보고대상지역인 C-1, C-3, D-2구역 역시 생활유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도로유구와 건물지라 할 수 있다. 3개 구역 모두에서 확인되고 있는 도로유구는 남-북도로 4개소, 동-서도로 4개소 등 모두 8개소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대략 5~8m의 폭을 가지며 확인되는데, 같은 방향으로 확인되고 있는 도로들의 이격 거리가 모두 약 120m의 거리를 두고 확인되고 있어 하나의 방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도로의 양 옆으로 담장, 건물지등이 인접하여 위치하고 있어 도로에 의해 조성된 하나의 방 안으로 생활유적이 확인되고 있는 모양이 전체적으로 확인된다. 대표적인 유구인 건물지와 도로유구의 구역별 세부적 모습은 다음과 같다.

1. C-1구역
1) 건물지
조사대상구역(C-1구역)내에서 모두 7기의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조사전 조사대상지는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던 곳이고, 이곳의 농경지는 경지정리가 모두 이루어진 상태였다. 구역내에서 확인되는 건물지는 대부분이 유실되고 기저부가 미약하게 흔적만이 남아있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건물지는 모두 구역내에서 확인되는 도로유구와 평행하거나 직교되는 장축방향을 가지고 있다. 건물지의 내부에서 확인되는 시설은 대부분의 경우, 확인이 되지 않고 있으나, 2호와 5호의 경우, 고래시설과 함께 아궁이시설이 확인되는 것도 있다. 또한 3호 건물지의 경우, 내부에서 적심이 일자로 3기가 확인되고 있다. 7호 건물지의 경우, 내부에서 다수의 수혈과 주혈이 확인되고 있다.
1~3호 건물지의 경우, 1호 도로의 북쪽과 2호 도로의 서쪽으로 접하여 위치하고 있으며, 그 장축방향도 도로와 같거나, 동쪽으로 7~8°가량 기울어져 위치한다. 7호 건물지는 2호 도로의 동쪽과 3호 도로의 남쪽으로 다소 떨어져 위치한다. 한편, 4호 도로유구 중복되어 도로가 조성되고 난 이 후, 건물지 2동이 도로유구의 상면으로 후대에 조성된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도로의 노면을 그대로 건물지의 기저부로 이용하여 조성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현재 조사진행 중이어서 본 보고에서는 제외하기로 하며, 추후 보완하여 설명하도록 하겠다. 각 건물지별 속성은 위 <표 1>과 같다.

2) 도로
도로유구는 C-1구역에서 5개소에서 확인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6개소이나, 4호 도로와 중복관계를 보이는 조선시대 도로는 잔존상태와 범위가 협소하여 생략한다. (하지만, 남쪽으로 계속해서 이어져, 조사가 완료된 C-2구역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도로와 함께 조선시대의 도로도 비교적 양호하게 잔존하고 있어 그 대략적인 형태는 파악할 수 있다.) 조사대상구역의 남쪽에서부터 확인되는 도로유구로부터 1호에서 5호까지 호수를 부여하였다. 1호와 3호 도로는 주축방향이 동-서방향이며, 2호와 4호, 5호의 경우 남-북방향의 도로이다. 도로는 조사전 대부분 크기 10~25㎝의 할석들이 일부 노출되어 있는 상태였다. 도로의 축조는 회갈색사질점토와 1~5㎝ 크기의 잔자갈을 혼입하여 판축하듯이 면을 고르게 한 뒤, 황갈색사질점토와 10~25㎝ 크기의 비교적 큰 할·천석으로 다시 상면을 축조하였다. 2호 도로에서는 황갈색사질점토와 함께 와편을 섞어 도로를 조성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도로에서 수레바퀴흔은 관찰이 어려우나, 부분적으로 할·천석들과 잔자갈이 열을 이루며 10㎝ 가량의 폭으로 움푹 들어가 부분들이 관찰되기도 한다. 또한, 2호와 4호 도로의 경우, 동편으로 조선시대의 도로가 중복이 되어 있어, 이전 시기에서부터 사용되던 도로의 축과 동일하게 하며, 노폭을 확대하여 도로로 계속해서 사용하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유구에서 완형의 유물은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인화문 토기편, 와편, 자기편, 병편 등의 유물이 노면에서 확인되고 있다. 조선시대의 유물을 제외하고 확인되는 유물의 시기는 다양하다. 7C대의 인화문 토기에서부터 8C대의 인화문 토기까지 시기 폭이 다양하게 확인된다. 도로 조성의 하한은 얘기할 수 있으나, 그 상한은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7C대의 유물이 일부만이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체수가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심스럽게 도로 조성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을것으로 판단된다.
각 도로유구의 속성은 다음 표2와 같다.

2. C-3구역
C-3구역은 현재 유구확인작업은 완료되었으나, 내부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이 유구의 상태를 살필수는 없다. 경지정리로 인하여 대부분의 유구가 유실되어 형태만이 겨우 잔존하는 유구가 대부분이다. 조사대상지역의 전체적으로 북쪽으로 경지정리로 인한 유구의 유실은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동-서, 남-북의 도로가 교차되는 부분이 확인되어 어느정도 성과는 기대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1) 건물지
건물지는 총 4동이 확인되었다. C-1구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건물지가 유실이 심하여 기저부시설 일부와 성토층 일부만이 잔존하여 건물지로 확인되고 있다. 1호 도로유구의 남쪽편으로 2동의 건물지가 확인되며, 북쪽편으로 2동의 건물지가 서로 대칭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양상이다. 건물지의 배치를 살펴보면, 역시나 도로를 중심으로 그 내부에 각각이 존재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우물이 조성되어 있음을 살필 수가 있다.

2) 도로
도로는 조사대상지역의 중앙에서 동-서도로 1개소와 그와 교차하는 남-북도로 1개소가 확인되었다. 1호 도로(동-서방향)의 경우, 앞에서 살펴 보았던 C-1구역의 도로들과 유사한 방법으로 축조 되었으나, 동쪽으로 진행할수록 지형의 영향으로 경지정리시에 유실이 많이 이루어져 잔존상태가 일부 양호하지 않게 확인되고 있다. 2호 도로(남-북방향)의 경우, 도로의 진행방향과 나란하게 도로의 서쪽 경계부근에서 2m 가량 떨어져서 담장렬이 확인되며, 그 담장렬에서 동쪽으로 80㎝ 가량 떨어져 담장렬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와적렬이 확인되고 있다. 한편, C-3구역에서 확인되는 동-서방향의 1호 도로는 C-1구역에서 확인되는 동-서 방향의 3호 도로로부터 동쪽으로 120m, 북쪽으로 120m 떨어진 지점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남-북방향의 2호 도로역시 C-1구역에서 확인되는 도로 중, 북쪽으로 위치하는 4호 도로로부터 동쪽으로 120m, 북쪽으로 120m 떨어진 지점에서 확인되고 있다.

3. D-2구역
D-2구역은 조사대상지역을 10개 구역으로 나눈 구역 중, 가장 북쪽으로 위치하는 구역이다. 조사대상지역 주변의 전체적인 지형이 남고북저의 형태를 띠고 있음에 가장 낮은 위치에 해당한다. 또한 구역 전체에서 소토와 토기편들이 다수 포함된 갈색사질점토층이 두텁게 퇴적되어 있어 경지정리의 피해를 가장 받지 않은 구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주변으로 경작되고 있는 근대 경작층은 모두 이 갈색사질점토층의 상부에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체 조사구역 중, 하층의 유구가 가장 온전히 남아있는 구역이 바로 D-2구역이다. 구역 전체가 철도노선에 해당하여 조사경계가 좁고 긴 형태를 띠고 있어, 확인되는 건물지의 원상태의 규모가 온전하게 확인되는 유구는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도시의 조성방법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가 바로 D-2구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구역에서 정형하게 확인되는 시설은 담장시설이다. 주축방향이 N-68~75°-W의 동-서방향의 담장렬이 27~30m의 간격을 가지고 5개소에서 확인된다. 그 담장시설을 기준으로 내, 외부에서 적심건물지, 우물, 도로유구등의 유구가 분포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담장렬을 기준으로 폭 27~30m를 하나의 구역으로 설정하면, 총 6개의 구역이 조사대상지역내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구역별 확인되는 유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 구역
조사대상지역의 가장 남쪽으로 위치한다. 북쪽의 동-서방향의 담장시설 안쪽(남쪽)으로 수변제의 유적, 각종 배수시설, 담장시설 등의 유구가 확인된다.
이 중에서 가장 남쪽으로 위치하는 수변제의유적은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던 것으로 토층조사에서 살펴지는 조그마한 沼의 가장자리로 다량의 토기편과 동
물뼈들이 산재하여 있으며, 동쪽으로는 크기 10~20㎝의 할·천석을 평면형태 장방형으로 만든 시
설물도 존재한다. 그 장방형의 석군 상면으로도 다량의 토기편과 동물뼈들이 확인되어 沼의 주변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제의행위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 유구가 확인된다.

2) 나 구역
가 구역에서 확인되는 동-서방향의 담장 북쪽으로 28m 떨어져 같은 방향(동-서방향)으로 진행하는 담장시설이 확인되며, 그 내부(남쪽)에서 적심건물지, 우물, 배수시설등의 유구가 확인 되었다. 6개의 구역들 내부에서는 대부분 전면적에서 고르게 유구가 확인되고 있으나 나 구역의 서편에서는 공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3) 다 구역
나 구역에서 확인되는 동-서방향의 담장 북쪽으로 29m 떨어져 같은 방향(동-서방향)으로 진행하는 담장시설이 확인되며, 그 내부(남쪽)에서 우물 2기, 부석시설, 담장, 적심등의 유구들이 확인된다.

4) 라 구역
다 구역에서 확인되는 동-서방향의 담장 북쪽으로 28m 떨어져 같은 방향(동-서방향)으로 진행하는 담장시설이 확인되며, 그 내부(남쪽)에서 우물2기, 부석시설, 석조유구, 담장시설, 배수시설등의 유구가 확인된다. 한편, 구역의 중앙으로 주혈군이 확인되기도 한다.

5) 마 구역
라 구역에서 확인되는 동-서방향의 담장 북쪽으로 30m 떨어져 같은 방향(동-서방향)으로 진행하는 담장시설이 확인되며, 그 내부(남쪽)에서 우물, 적심건물지, 도로유구(동-서방향), 담장시설등의 유구가 확인된다.

6) 바 구역
마 구역에서 확인되는 북편의 동-서방향의 담장 북쪽으로 접하여 우물, 담장시설, 도로유구, 적심건물지등의 유구가 확인된다. D-2구역내에서 가장 양호하게 관찰되는 구역이다. 주된 유구는 블록의 서편으로 치우쳐 위치하는 우물과 동쪽으로 치우쳐 남-북방향으로 진행하는 도로유구라 할 수 있다. 우물의 주변으로 대호와 청동접시, 파경등의 진단구가 4방향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배수시설이 주로 도로유구로 조성되어있다. 담장사이에는 입구시설도 확인이 되고 있는데, 10~15㎝ 크기의 천석을 깔아 면을 편평하게 조성하였다.
한편, 확인되는 남-북방향의 도로유구는 구 주축은 C구역 들에서 확인되는 남-북방향의 도로유구와 일치하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지역의 북쪽 경계부분에서 평면형태‘一’자형의 석축시설이 확인되고 있다.

4. 구획된 도시유적 및 시기
살펴 보았듯이 유적내에서 확인되는 주요유구는 도로유구라 할 수 있다. 그 도로유구로 4방향을 구획하여 하나의 坊을 조성하고 그 안으로 건물지, 수혈, 우물등의 생활유구가 확인되는 도시유적이 조사대상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경주 왕경유적을 제외하고 주변 지역에서 도로유구를 통해 하나의 坊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적이 조사된 사례가 없어 단언할 수는 없으나, 본 유적의 주변 모량리와 방내리 일대로는 도로유구를 통하여 방리제가 시행되어 도시가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본 유적을 통하여 살펴진다. 도로유구와 주변의 건물지, 수혈등의 생활유구에서 확인되는 유물은 크게 통일기 이전과 이후의 유물들로 대별할 수 있다. 자세히 살피면, C-2, D구역에서 확인되는 도로유구와 적심건물지등에서 확인되는 토기의 인화문은 유충문, 삼각집선문, 콤파스형등의 문양이 확인되는 개, 병등의 유물은 그 중심시기가 6C중, 후엽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C-2, C-1구역에서 확인되는 삼각집선문과 원문등의 문양이 확인되는 병, 개, 완 등의 유물은 7C전반, 통일이전의 유물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종장점열문, 횡장연속점열문, 화문과 파상문등의 문양이 확인되는 유물들은 8C의 유물로 분류할 수 있다.
도로가 구획되고 도시가 형성된 시기는 유적에서 확인되는 유물을 통해 보면, 일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계속해서 도시로서의 모습을 간직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겠다. 지근거리에 위치하는 금척리고분군의 조성집단이 5C대에 마을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그들 집단이 계속해서 통일이 되고 왕경이 확장되는 시간동안, 이 지역의 마을 역시 계속해서 발전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Ⅴ. 調査成果및 意義

1. 경주시내 왕경지역 바깥에서 도로에 의해 방형으로 구획된 도시를 방내리 일원에서 확인할 수있었다.

2. 구획된 방의 규모는 120m 정도의 정방형이며 사각형으로 구획된 방의 완성은 도로를 파괴하고 조성된 후대 건물지 관련 진단구에 의해 서기 8세기 중엽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도로와 중복된 건물지의 양상과 도로에 의해 구획된 坊의 내부에서 확인되는 유구의 양상과 출토되는 유물을 통해 볼 때 서기 5세기대부터 건물이 축조되고 6, 7세기를 거치는 동안 평지에 조성되어 있는 금척리고분의 축조중단과 구릉지역으로 이동되는 고분군(방내리고분군)에서 알수 있듯이 구축도로와 축조와 함께 방내리 들판 전역으로 도시가 확대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3. 경주지역에서 왕경지역(현 경주시내)을 제외한 평지고총이 분포하는 유일한 지역이 방내리일원(금척리고분군)이라는 것과 함께 시기적으로 변천하는 도시의 발전양상은 왕경의 도시계획의 변천과 매우 흡사함을 알 수 있어 서기 8세기 후반 왕경의 확장과 함께 주변지역에 위성도시를 조성한 것이 아니라 왕경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어 신라 도성제 연구에 획기적인 신출 자료로 파악된다.

4. 조사대상지역의 북쪽에서 확인된 동-서방향의 평면형태‘一’자형의 석축시설은 석축을 포함하는 단면상의 토층과 위성사진, 지적도를 통하여 본 지형의 형태로 보아, 제방시설로 판단된다. 이 제방시설은 북쪽으로 인접하여 흐르는 대천과의 진행방향과 나란히 동, 서로 계속해서 설치되어 있으리라 판단되며, 이는 남쪽으로 위치하는 도시유적의 북쪽 경계가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5. 현재 조사가 진행중에 있어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제방시설의 기저부 부근에서 확인되는 유물과 남쪽으로 위치하는 도시유적의 건물지 배치 방향을 고려 하였을 때, 제방의 조성시기는 도시의 조성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까지, 통일신라시대의 석축 제방이 발견된 예가 없으며, 경주시내의 왕경유적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도성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