蔚山地域은 慶州의 동남방면의 關門으로서의 지리적인 중요성으로 인해 일찍부터 新羅의 영향력이 확대된 지역이다. 따라서 斯盧國이후 統一新羅時代로 이어지면서 많은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이제까지 알려진 유적은 대부분 原三國·三國時代의 墳墓群과 이후 시기의 城郭들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금번의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구 중 대형의 목책구조물은 지금껏 확인 예가 없는 신자료로서 그 성격 규명이 금번 조사의 최대과제이자 성과라 할 것이다. 아울러 14동의 靑銅器時代 住居址와 이와 관련한 遺構가 조사되었는데 이는 최근의 활발한 조사성과에 힘입어 단일 지역 내 가장 많은 靑銅器時代의 聚落이 조사된 蔚山地域의 이 시대 聚落硏究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蔚山 農所 倉坪洞遺蹟의 조사 경위는 울산광역시 북구청에 의해 추진된 農所運動場敷地 조성계획에 따라, 사업예정지에 대한 地表調査를 통해 조사대상지의 입지 현황 및 지표면에서 채집된 토기편 등을 통해 유적이 분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 후 2000년 4월 6일부터 2000년 6월 4일까지 운동장부지 전체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靑銅器時代의 住居址 및 다수의 竪穴과 柱穴등이 확인되었다. 發掘調査는 試掘調査시 확인된 靑銅器時代의 住居址와 성격이 명확하지 않았던 溝狀遺構, 竪穴遺構, 다수의 柱穴 등에 대해 2000년 9월 27일부터 2001년 2월 26일까지 조사하게 되었다. 조사대상지역은 약 9,000평에 해당하며, 구릉의 대부분이 최근의 경지정리과정에서 削平이 많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靑銅器時代의 住居址 14棟을 비롯한 다수의 遺構가 확인되었다. 특히 시굴조사시 성격이 불분명하였던 柱穴群과 溝狀遺構가 서로 연결되면서 木柵施設을 갖춘 大形의 構造物로 파악되었다.
  조사결과, 靑銅器時代의 遺構로는 竪穴住居址 14棟·溝狀遺構 17基·野外爐址·集石遺構 1基가 확인되었고, 統一新羅時代의 것으로는 木柵·木柱列에 의한 構造物·掘立柱建物址 8棟·竪穴遺構 70基, 朝鮮時代의 竪穴住居址 2棟 및 溝狀遺構 5基·우물 2基 등이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