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邱 東川洞聚落遺蹟은 漆谷3宅地開發地區 발굴조사의 1구역에 해당되며, 행정구역상으로는 大邱廣域市 北區 東川洞 361-2, 380번지 一帶에 걸쳐 있다. 1990년대 들어 급속한 도시개발이 이루어진 대구 칠곡지구는 금호강의 지류인 팔계천(또는 팔거천)유역의 충적평야지로서 함지산고 도덕산, 명봉산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분지상이다.
  대구 동천동취락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7년 7월 10일부터 1999년 2월 28일까지 실시되었으며, 조사대상면적은 61,408㎡(약 18,644평)으로이다. 이 유적은 시굴조사에 의해 확인된 주거지, 수혈유구, 주혈 등을 통해 취락유적이 분포할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발굴조사의 착수이후 대규모의 구상유구와 하도, 수리시설, 경작지 등이 추가로 확인됨으로 인해 유적의 성격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되었다. 조사된 유구는 靑銅器時代의 竪穴住居址, 高床建物址, 石棺墓, 우물, 集水址, 集石, 溝狀遺構, 耕作地, 環濠, 河道 등 당시 聚落의 全貌를 밝힐 수 있는 많은 자료가 확인되었으며, 竪穴과 水利施設, 河道, 耕作地 등의 三國時代 遺構도 일부 조사되었다.
  본 보고서는 칠곡3택지개발지구 발굴조사 Ⅰ구역에서 조사된 청동기시대 유구와 삼국시대의 수혈에 대해 보고하는 것으로 대구 칠곡분지에 존재하였던 취락과 농경 등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Ⅰ구역에서 함께 조사되었던 삼국시대의 수리시설과 경작지는 목제유물의 보존처리와 분석이 완료 되는대로 별도로 보고할 계획이다.
동천동취락의 연대의 설정에 있어서는 혼란이 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대구지역에 있어서 월성동, 송현동, 팔달동, 서변동, 상동 등 전기유적에 이은 중기단계의 유적으로 설정가능하다고 보여지며, 특징은 첫째 송국리형 주거지를 주체로 하여 농경을 기반으로 하는 환호취락이라는 점과 둘재, 환호내에서만 취락의 변천이 이루어졌다는 점, 세번째로는 동천동유적이 포함하는 팔계평야에서 동시기에 존재하는 유적 중 규모상 가장 대표적인 中心聚落의 위치를 가진다는 점 등이다. 다수의 주거지, 대형 고상건물지, 구획된 농경지와 특이한 구조의 추정 祭祀遺構와 우물의 등장 등이 그러한 특징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고 여겨진다.
  동천동은 취락형태에 있어서 주거구역-매장구역-경작지(田-水田)-祭祀구역順의 정형화된 취락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취락경관은 진주 남강 대평리․상촌리유적이나 산청 묵곡리유적 등에서 유사하게 나타나는 모델로서 類型化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住居域, 葬送儀禮가 행해지는 墓域, 경작지와 같은 生産地, 외곽의 儀禮域 등 실질적이거나 관념적인 여러 공간으로 구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상과 같이 대구 동천동유적은 팔계평야의 중심취락이라는 점과 함께 당시 취락의 정형화된 모델로서 청동기시대 聚落類型의 한 형태로 설정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