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邱 西邊洞古墳群은 洛東江의 지류인 琴湖江 북안에 위치하는 대규모 고분군으로 목곽묘와 석곽묘가 주를 이루며, 대형봉토분도 1기가 분포한다. 또한 이 곳의 발굴조사에서는 高地性集落에 해당되는 주거지도 확인된 바 있어 주목된다. 본 고분군의 함지산으로부터 뻗어나온 여러 갈래의 능선 가운데 한 곳에 위치하며, 이들 능선의 다른 갈래에는 구암동고분군과 팔달동고분군이 위치하고 있어서 상호 관계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는 대구광역시 종합건설본부에서 시행하는 서변동-북대구I.C간 도로개설 공사구간에 대한 사전조사로서, 1998년 6월 20일부터 1999년 4월 22일까지 조사대상면적 약 8000평에 대하여 Ⅰ·Ⅱ지구로 나누어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결과 삼국시대 목곽묘, 석곽묘, 주거지 및 조선시대 분묘를 포함하여 186기가 조사되었으며, 노형토기, 단경호, 고배, 철기류, 경식류 등 14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본 보고서는 서변동고분군 Ⅰ지구에 대한 발굴조사 보고서로서, 그간 대구지역에서 발굴자료가 드물었던 3∼4세기대의 세장한 목곽묘 자료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Ⅰ지구의 주요 출토자료로는 와질의 노형기대와 단경호를 비롯하여 철검류 등이 있다. 다음에 보고될 Ⅱ지구의 자료는 석곽묘가 주를 이루며, 출토유물은 5세기대의 신라토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Ⅱ지구에는 석곽묘가 축조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3∼4세기대의 주거지도 6棟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