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남쪽에 위치하는 남천면 일대에는 선사시대의 지석묘와 삼국시대의 고분군, 유물산포지 등이 분포하는데, 이 유적은 남천면에서 이루어진 첫 발굴조사로서 조사가 없었던 이 지역 선사시대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들어 남천면 일대가 대규모 개발로 인해 옥곡동유적과 삼성리지석묘군Ⅱ 등의 선사시대 유적에 대한 활발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경북 내륙에서의 선사시대 문화 양상을 파악할수 있는 자료의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이 유적의 조사는 철도청고속철도건설사업소의 경부선 경산∼청도간 철도 개량공사에 따른 형질변경에 앞서 실시된 지표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유물산포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 인되어 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명확한 성격을 파악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시굴조사 결과 지암천 동편의 구릉 사면에서 주거지 1동과 유물포함층이 확인됨에 따라 발굴조사를 하게 되었다. 조사대상지역의 범위는 총 5,000㎡이며, 2001년 5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구릉의 사면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5동, 수혈 5기, 구상유구1기, 고려시대 건물지와 관련한 수혈 4기 등 총 15기가 조사되었다. 유물은 무문토기편, 석부, 석도, 방추차 등의 청동기시대 유물과 동이, 동이 편 등 고려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