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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대형 신라 기와 가마터 무더기 발견[영남일보]
작성자 영남문화재(ynicp)  (203.232.41.83)     작성날짜 2010-10-21 00:00:00     조회수 1283  
게재날짜 2010-10-21
경주 양성자가속기 예정지서 9기 확인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양성자가속기 예정지에서 무게 15㎏에 육박하는 초대형 기와를 굽던 신라시대 가마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희준)은 경부고속철도 신경주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내 양성자가속기 예정지 7만7천600㎡를 조사한 결과 모두 367기의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대별로는 청동기시대 46기, 초기 철기시대 88기, 초기 삼국시대 30기, 통일신라시대 30기, 고려·조선시대 173기다.

이 가운데 화천리 유적 능선 남쪽 사면부에서 조사된 9기의 삼국시대 가마터에서는 연소실(불을 때는 곳)과 소성실(기물을 굽는 곳) 사이에 20㎝ 미만의 차단벽이 확인됐다.

이런 구조는 삼국시대 말기에서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나타나는 기와 가마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조사단은 밝혔다. 이들 가마에서 출토된 평기와는 길이 55㎝, 두께 4㎝, 무게 15㎏에 달하는 초대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크기의 평기와는 최근 토지박물관이 남한산성 내 통일신라 건물지에서 수습한 평기와(길이 64㎝, 무게 20㎏)와 중국 시안에서 발굴된 한나라 시대 기와(길이 57㎝)보다는 작지만, 그에 버금가는 초대형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 이들 가마터 주변에서 출토된 수막새는 대부분 고신라시대 연화문 수막새의 특징을 보이며, 연꽃잎은 고부조로 표현됐다. 이들 수막새 형태는 634년 창건된 경주 분황사 출토품과 흡사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현재까지 경주시내에서 조사된 신라·통일신라시대 유적 중 왕성인 월성과 그 주변 안압지에서 출토된 길이 41㎝짜리 기와가 가장 큰 것으로 꼽혔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영남일보 2010년 10월 21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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