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이시아폴리스 부지에서 삼국시대 굴립주건물지 유적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영남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8일부터 시작된 봉무2단계 2구역 조사에서 청동기시대 유물부터 조선시대 유물까지 수백개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됐다.

청동기시대 주거지 등 11기, 원삼국시대 주거지 등 26기, 삼국시대 주거지 등 68기, 통일신라시대 건물지와 수혈유구 등 10기, 고려조선시대의 삼가마 등 10기,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굴립주건물지(지상식건물지) 200여기 등 380여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출토된 유물은 복골을 비롯한 생활용토기 등 600여점이다.

특히 확인된 200여기의 굴립주건물터는 단일유적에서 조사된 수량으로 전국 최대이며 창고, 주거지, 망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남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봉무2단계유적은 이곳이 당시 사람들의 취락지임을 알 수 있는 증거라며 이 시기에 이르러 무덤공간과 생산공간, 주거공간이 완벽하게 구분되는 등 대구지역 고대읍락의 하나로 취락경관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일영 기자

뉴시스 2009년 12월 16일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