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의 새로운 유적』전시 -대구 동내동유적- **

◎ 일 시 : 2005년 4월 5일 ～ 6월 말

◎ 장 소 : 국립대구박물관

◎ 전시내용
이 유적은 (재)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한 것으로 대구광역시와 철도건설본부에서 시행하는 대구선 철도(동대구~청천간) 이설사업구간에 이 지역이 포함되어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으며, 발굴조사는 1999년 10월 4일~2000년 5월 5일에 걸쳐이루어졌다. 동내동유적은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 산64-2, 괴전동 75-1번지 일대로, 북쪽으로 팔공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야트막한 구릉과 금호강의 범람원이 만나는 구릉대지 위에 위치한다.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으로 유적이 입지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 원삼국시대, 삼국시대의 유구와 유물이 확인되었다. 먼저 청동기시대는 고인돌[支石墓], 돌널무덤[石棺墓] 등의 무덤과 사람들이 거주했던 집자리[住居址]가 들어났다. 유물은 홍도·무문토기 등의 토기류와 돌도끼[石斧]·돌칼[石劍]·숫돌·갈돌 등의 석기류가 출토되었다.
원삼국시대는 널무덤[木棺墓], 덧널무덤[木槨墓], 독무덤[甕棺墓]등의 무덤이 발굴되었고, 여기에서 출토된 유물은 쇠뿔모양손잡이항아리[組合式牛角形把手附壺]·목긴항아리[臺附廣口壺]·굽다리접시[高杯] 뚜껑[蓋] 등의 토기류와 쇠낫[鐵鎌]·쇠도끼[鐵斧]·쇠살촉[鐵鏃]·쇠칼[鐵劍]·쇠창[鐵矛]·따비등의 철기류가 있다. 특히 쇠창은 길이가 70~90㎝정도의 장대형이고 손잡이에 고사리모양의 장식이 된것도 있어 경주의 구정동, 구어리유적 등에서 출토된 것과 비교된다.
삼국시대 유구로는 돌덧널무덤[石槨墓]와 토광묘(土壙墓)가 있으며, 굽다리접시·항아리 등 토기류, 손칼[刀子]·쇠살촉·미늘쇠[有刺利器] 등의 철기류, 금동제 귀걸이[細環耳飾] 등의 장신구가 출토되었다.
이밖에도 통일신라시대의 구덩이, 건물지, 우물 고려시대 이후의 토광묘들이 조사되었다.
이 동내동유적 주위의 괴전동, 신서동, 각산동, 율암동 일대에는 고인돌이 수십 여기 분포하고 있으며,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한 괴전동유적에서도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 무덤이 다수 발굴조사된 바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동내동유적 일대(반야월지역)는 청동기시대에 이미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에 와서는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하나의 독립적인 읍락을 형성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 지역의 청동기문화와 원삼국시대·삼국시대에 존재했던 정치집단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